수베로 감독 "배짱있는 윤산흠, 앞으로도 중요 임무 맡길 것"

전날 KIA전 만루 위기서 연속 탈삼진
"고정 마무리는 없어…상황 따라 선택"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최근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불펜 투수 윤산흠(23)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겠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전날(4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는데, 8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윤산흠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산흠은 대타 박동원과 류지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수베로 감독도 큰 제스처로 기쁨을 드러낼 정도였다.

수베로 감독은 "윤산흠의 배짱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위기에서 상대 타자를 잘 막아낸 것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고 칭찬했다.

앞으로도 윤산흠은 중용될 전망이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필승조가 올라갈 상황에 계속 윤산흠을 등판시켰다"면서 "동점에서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맡을 때마다 임무를 완수했다. 그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세이브를 수확한 김종수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수베로 감독은 "아주 잘 던졌다. 몇 경기동안 본인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면서 "지난해 초반의 김종수와 지금을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로사도 코치와 이동걸 코치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9회에 김종수를 등판시킨 것이 '마무리투수'로의 보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화는 최근 장시환의 부진으로 인해 마무리투수 자리가 공석이다.

수베로 감독은 "상황에 따라서 등판하는 투수가 바뀔 수 있다"면서 "어제의 경우 전날과 그 전날에 연투한 투수가 많았기 때문에 김종수가 최상의 카드라고 생각하고 등판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