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역대 후반기 최다 연패 7위…19년 만에 '흑역사' 새로 쓸까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들어 6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기준, 역대 7번째로 긴 연패 기록이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은퇴투어 첫 경기를 치른 이대호가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롯데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4회말 제구 난조로 5실점을 해 주도권을 뺏겼고 답답하던 타선도 승부의 추가 기운 뒤에야 불이 붙었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내리 6경기를 졌다. 일주일 사이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고, 승패 차는 -12(38승3무50패)가 됐다. 롯데는 8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 9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경기 차여서 더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패를 당한 것은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KBO리그에서도 몇 안 되는 기록이다. 이보다 후반기 시작 후 연패가 길었던 적은 6차례에 불과했다.
롯데가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패해 7연패를 당할 경우 1983년 OB 베어스(현 두산), 2017년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게 된다.
후반기 시작 후 최다 연패 기록은 롯데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2003년 7월19일 대전 한화전부터 8월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2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롯데는 무려 86실점을 했는데 경기당 평균 7.2실점이다.
롯데는 2003년 8월5일 마산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박현승의 끝내기 안타에 힘 입어 5-4로 승리, 가까스로 1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그해 롯데는 39승3무91패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후반기 시작 후 최다 연패 2위는 2002년 두산으로 9연패를 했으며,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9년 삼성도 8연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연속 3연전 스윕패을 당한 롯데가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도 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경우 후반기 시작 후 최다 연패 공동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롯데는 삼성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5패로 열세이며 6경기 째 승리가 없는 글렌 스파크맨이 2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특히 퇴출 위기에 몰린 스파크맨은 지난 24일 사직 KIA전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0-23 참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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