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역대 후반기 최다 연패 7위…19년 만에 '흑역사' 새로 쓸까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은퇴투어 첫경기를 마친 롯데 이대호가 팬들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은퇴투어 첫경기를 마친 롯데 이대호가 팬들에게 인사한 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들어 6연패 늪에 빠졌다. 후반기 기준, 역대 7번째로 긴 연패 기록이다.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은퇴투어 첫 경기를 치른 이대호가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롯데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에이스 찰리 반즈가 4회말 제구 난조로 5실점을 해 주도권을 뺏겼고 답답하던 타선도 승부의 추가 기운 뒤에야 불이 붙었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내리 6경기를 졌다. 일주일 사이 순위는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고, 승패 차는 -12(38승3무50패)가 됐다. 롯데는 8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 9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경기 차여서 더 아래로 미끄러질 수 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6연패를 당한 것은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KBO리그에서도 몇 안 되는 기록이다. 이보다 후반기 시작 후 연패가 길었던 적은 6차례에 불과했다.

롯데가 2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패해 7연패를 당할 경우 1983년 OB 베어스(현 두산), 2017년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르게 된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에 8대 5로 패한 롯데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7.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후반기 시작 후 최다 연패 기록은 롯데가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2003년 7월19일 대전 한화전부터 8월3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2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롯데는 무려 86실점을 했는데 경기당 평균 7.2실점이다.

롯데는 2003년 8월5일 마산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박현승의 끝내기 안타에 힘 입어 5-4로 승리, 가까스로 1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그해 롯데는 39승3무91패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후반기 시작 후 최다 연패 2위는 2002년 두산으로 9연패를 했으며,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1989년 삼성도 8연패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연속 3연전 스윕패을 당한 롯데가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도 연패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경우 후반기 시작 후 최다 연패 공동 2위까지 오를 수 있다.

롯데는 삼성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5패로 열세이며 6경기 째 승리가 없는 글렌 스파크맨이 29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특히 퇴출 위기에 몰린 스파크맨은 지난 24일 사직 KIA전에서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며 0-23 참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