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최동원·이종범·이승엽,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TOP4' 선정

16일 올스타전서 순위 공개…기념 트로피 수상

선동열 전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선동열, 고(故) 최동원, 이종범, 이승엽이 KBO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하는 레전드 톱4로 선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을 앞두고 40주년 레전드 투표 1~4위 결과를 공개했다. 선동열, 최동원, 이종범, 이승엽이 각각 1~4위로 뽑혔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은 전문가 투표 156표 중에서 155표(79.49점), 팬 투표 109만2432표 중 63만1489표(11.56점)를 받아 총점 91.05로 1위에 올랐다. 그는 2011년 KBO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베스트10에도 선정된 바 있다.

선동열은 1985시즌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데뷔한 이래, 1996시즌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하기 전까지 해태에서만 11시즌을 보내면서 해태 왕조 건설의 선봉에 섰다. 이 기간 해태는 여섯번(1986~1989, 1991, 1993년)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커리어 막판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100승과 100세이브를 돌파했고, KBO리그에서 1000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를 기준으로 통산 평균자책점(1.20), 완봉(29경기), WHIP(0.80)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선동열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성원 덕이다. 너무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프로야구 초창기 때부터 지금까지 스타 플레이어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고 멘토였던 최동원 선배가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허구연 KBO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경기에 앞서 열린 KBO리그 40주년을 빛낸 레전드 행사에서 故 최동원의 아들 최기호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다 득표 2위에 오른 최동원은 전문가 투표에서 156명 전원(80.00점)에게 표를 얻었으며 팬 투표에서 54만5,431표(9.99점)를 확보, 총점 89.99를 얻었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홀로 따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최동원은 '무쇠팔'이라는 명에 걸맞게 통산 완투 2위(81경기), 최다 연속 시즌 200이닝 이상 투구 공동 1위(5시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선동열에 이어 2위(2.46), 통산 WHIP는 3위(1.15)에 올라 있다.

그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홀로 따내며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끌었다. '무쇠팔'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통산 완투 2위(81개), 최다 연속 시즌 200이닝 이상 투구 공동 1위(5시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선동열에 이어 2위(2.46), 통산 WHIP는 3위(1.15)에 올라있다.

최동원은 대장암으로 투병 끝에 2011 별세했으며, 이 자리엔 그의 아들 최기호씨가 대신 참석했다. 최씨는 "아버지를 대신해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야구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아버지를 기억하고 추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이종범 LG 2군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경기에 앞서 열린 KBO리그 40주년을 빛낸 레전드 행사에서 아들 키움 이정후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종범은 전문가 투표에서 149표(76.41점), 팬 투표에서 59만5140표(10.90점)를 얻어 총점 87.31로 최다 득표 3위에 자리했다.

그는 '야구천재'라는 별명에 걸맞는 만능 플레이어였다. 명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1990년대 4번의 골든글러브(1993, 1994, 1996, 1997년) 타이틀을 차지했고 일본에서 복귀해서는 외야수로 활약하며 두 차례(2002, 2003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바람의 아들'이라는 또 다른 별명답게 통산 도루 2위(51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4시즌 기록한 84도루는 현재도 깨지지 않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종범은 "제가 이 자리에 있지만,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저 역시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후배들에게 존경받고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지도자로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전문가 투표에서 149표(76.41점), 팬 투표에서 553,741표(10.14점)을 획득, 총점 86.55를 얻어 이종범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4위에 올랐다.

'라이언 킹' 이승엽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 타자'로, KBO리그의 대부분의 홈런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홈런 1위(467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1위(56개·2003년)를 비롯해 최연소 100홈런(22세 8개월 17일), 최연소·최소경기 200홈런(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최연소·최소경기 300홈런(26세 10개월 4일, 1075경기), 7시즌 연속 시즌 30홈런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이승엽은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신 덕에 야구라는 스포츠가 사랑받고 있다. 우리 프로야구가 영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성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KBO는 후반기 동안 남은 레전드 36명의 명단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40명 레전드와 관련된 특별한 스토리는 KBO의 공식 발표에 맞춰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승엽 해설위원(왼쪽부터), 이종범 LG 2군 감독, 허구연 KBO 총재, 최동원 전 코치의 아들 최기호씨, 선동열 전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드림팀과 나눔팀의 경기에 앞서 열린 KBO리그 40주년을 빛낸 레전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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