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 먹는 괴물' 폰트, 2008년 손민한 10연속 QS 기록까지 넘본다

23일 문학 두산전서 9연속 QS 도전, 상대 선발은 박신지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9대3 승리를 거둔 SSG 폰트가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SSG 랜더스의 1선발 윌머 폰트가 구단 기록을 넘어 KBO리그 기록에 도전한다.

폰트는 23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폰트는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8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4패)째를 올렸다.

특히 폰트는 지난달 7일 고척 키움전부터 17일까지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SSG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중 2014년 조조 레이예스의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일찌감치 뛰어 넘었던 폰트는 2002년 이승호(SK·SSG 전신)가 세웠던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구단 기록도 갈아 치웠다.

그야말로 '이닝이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23일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폰트는 14경기에서 95이닝(경기당 약 6.8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 폰트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찰리 반즈(롯데·101이닝) 뿐인데 16경기(경기당 약 6.3이닝)에 등판한 것을 감안하면 경기당 이닝 수는 폰트가 더 많다.

지금껏 볼넷을 13개 밖에 내주지 않은 폰트는, 대신 삼진을 87개나 빼앗는 공격적인 투구로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구단 기록을 넘은 폰트는 이제 리그 역대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넘본다.

현재 이 부문 6위인 폰트는 이날을 포함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하면 2008년 손민한(당시 롯데)이 세운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통산 3위) 대기록에 이를 수 있다.

우선 손민한의 기록만 넘으면 2010년 류현진의 11경기 연속 기록과 1994년 정민철(이상 당시 한화)의 12경기 연속 기록을 넘어 통산 1위까지 기대할 수도 있다.

폰트는 이날 두산의 프로 4년차 영건 박신지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다 임시 선발로 보직이 바뀐 박신지는 1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고 있어 선발 싸움에서는 확실히 SSG가 앞선다.

전날 두산과 주중 3연전의 첫 경기를 벌인 SSG는 5-3으로 앞선 9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재역전승을 거둬 분위기가 좋아 폰트에게도 호재다.

개막 후 단 한 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은 SSG는 현재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5경기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폰트가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친다면 개인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도 엄청난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