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의 한숨 "데스파이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기복 있는 투구로 골머리…최근 10경기서 1승
외국인 교체 기회 모두 소진한 KT, 부활만이 답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 한숨 섞인 목소리로 이같이 물었다. 이 감독이 답답함을 호소한 대상은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데스파이네는 올해로 KT에서 3년째 뛰고 있는 장수 외국인 투수다. 입단 첫 해 15승(8패), 지난해 13승(10패)을 거두며 제 몫을 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이전 시즌들과 판이하게 다르다. 14경기에서 3승(7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따낸 승수는 고작 1승(5패)이다. 평균자책점도 5.43으로 높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도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믿음직한 투수에서 걱정거리로 전락했다.
이 감독은 "어제도 경기 끝나고 벤치에서 멍하니 앉아있었다고 하더라.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니다. 잘하려고 하는데 안되니까 더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투구 동작을 통해 부진 원인을 추측해 볼 뿐이다. 이 감독은 "공을 팔힘으로만 던지는 느낌이다. 공에 힘이 없다"고 말했다. 구속은 이전과 비슷해도 구위가 떨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뚜렷한 원인을 몰라 답답함만 가중되고 있다. 이 감독은 "조만간 면담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진 타개를 위해 보직 변경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는 26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벤자민이 합류하면 KT 선발진은 6명이 되는데 한 명을 정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불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는 "벤자민이 돌아오면 (엄)상백이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윌리엄 쿠에바스, 헨리 라모스와 결별한 KT는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데스파이네가 살아나지 못한다면 KT는 아까운 카드 하나를 제대로 쓰지 못한 채 시즌을 치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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