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만화 같은 홈런 배송 화제…선수도 팬도 특별한 추억
15일 스케치북 응원 펼친 팬들에게 홈런 선물
16일 다시 고척돔 방문한 팬들에게 사인배트 선물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만화 같은 '홈런 배송'이 화제가 됐다. 선수와 팬 모두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됐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팀이 1-4로 뒤진 8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데뷔 후 두 번째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홈런에도 3-4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는 이정후의 홈런이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가 타석에 서자 TV 중계 카메라에는 고척돔 외야석 중앙에 자리한 여성팬들이 잡혔다. 김수연씨와 김진희씨는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고 적은 스케치북을 들고 열렬한 응원을 펼쳤는데 잠시 후 이정후가 친 타구가 택배처럼 두 팬의 바로 옆으로 뚝 떨어졌다. 이를 확인한 두 팬은 믿기지 않는 홈런 배송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만화 같은 홈런에 두 팬은 물론 이정후도 놀라워했다. 송신영 투수 코치를 통해 홈런 배송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정후는 직접 해당 영상을 확인까지 했다.
이정후는 "야구 역사상 한 번 나올까 말까 할 장면 같다"면서 "뜻깊은 장면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들께서 제게 좋은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후는 두 팬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15일 경기 후 고척돔 주차장에서 김수연씨와 김진희씨가 홈런공을 들고 이정후를 기다렸던 것. 이정후는 홈런공에 사인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정후의 선물은 하나 더 있었다. 김수연씨와 김진희씨는 16일에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고척돔을 방문했는데 이 소식을 접한 이정후가 이들에게 사인 배트 두 자루를 선물했다.
또한 키움 구단도 외야석을 예매한 두 팬의 좌석을 포수 뒤편인 다이아몬드 클럽석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두 팬은 가장 가까이서 이정후 포함 키움 선수들을 보며 응원할 수 있었다.
이정후도 16일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으나 두 팬의 응원을 받아 키움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정후는 0-1로 뒤진 3회말 2사 1, 2루에서 동점 적시타를 쳤고 키움은 8회말 대거 4점을 따 6-2로 이겼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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