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대호에서 제1의 한동희로…4할 타율에 홈런 선두
프로 5번째 시즌에 드디어 잠재력 폭발
타율·홈런·안타·장타율 1위, 출루율 2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제2의 이대호로 불렸던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가 제1의 한동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한동희는 KBO리그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동희는 25일 현재 KBO리그 타자 시상 부문에서 도루를 제외하고 모두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0.417)과 홈런(6개), 안타(30개), 장타율(0.764)은 1위이며 출루율(0.456)은 2위, 타점(16개)은 3위, 득점(13개)은 공동 4위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220을 기록해 SSG 랜더스의 한유섬(1.212)을 제치고 1위다.
시즌 초반 한동희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기에 손색없는 활약상이다.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이 한동희에게 바라던 모습이 마침내 보이고 있다.
2018년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포스트 이대호'라는 평가 속에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년차까지 부진을 겪었고, 두 시즌 동안 홈런 6개밖에 치지 못했다. 타율도 2할대 초반으로 정확도가 떨어졌다.
2020년과 2021년 두 시즌 연속 17홈런을 때리면서 알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한동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훈련에 열중하더니 기량이 만개했다.
초반 7경기까지만 해도 타율 0.273 2타점으로 예년과 다르지 않아 보였으나 10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린 후 '강타자'로 돌변했다. 12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는 동안 3안타 경기만 다섯 차례였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한 홈런은 1~3일 간격으로 꾸준하게 폭발했고, 홈런 단독 선두까지 올라섰다. 롯데 구단이 올 시즌을 앞두고 사직구장의 외야 담장 높이를 올리며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바꿨음에도 한동희의 홈런 생산 속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동희는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각각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 한동희는 타점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최근 12경기 중 9경기에서 타점(14개)을 올렸는데 이 기간 이정후(15타점·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이다.
4사구는 6개로 많지 않지만, 삼진 아웃도 8개에 불과하다. 한동희의 타석당 삼진은 0.10개로 지난해 0.19개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한동희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롯데도 힘을 내고 있다. 롯데는 22~24일 삼성과 대구 3연전에서 총 19득점으로 승리를 싹쓸이하며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한동희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4일 경기에서는 5회 1점 홈런, 9회 1타점 적시타를 치며 2124일 만에 삼성전 스윕승을 이끌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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