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예감' 삼성 1차 지명 이재현, 첫 실전서 홈런 포함 3안타 맹타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루키 이재현이 첫 실전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재현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 삼성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이재현은 주포지션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실전을 통해 이재현의 쓰임새를 확정하려는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재현을 2루에 배치해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했다. 유격수는 김지찬이 맡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재현은 2-0으로 앞선 2회 1사 1, 2루에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2루 주자 김성윤의 주루 미스로 타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이재현은 4회말 3번째 타석에선 홈런을 만들어냈다.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상대 투수 유승철의 144㎞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공식 경기는 아니었지만 삼성 입단 후 첫 실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이재현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이재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7회초 4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쳐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 하나만 빠진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허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2루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뽐낸 이재현은 6회 유격수 자리로 이동해 이우성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히 송구, 아웃카운트를 올려 박수를 받았다.
아직 한 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허 감독이 가장 바라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입단 당시부터 잠재력을 칭찬한 허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이재현은 "오늘 경기 전 훈련 때 타격감이 안 좋아 걱정했다. 그런데 선배들이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다"면서 "홈런 땐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와 무의식적으로 스윙했는데 장타로 이어졌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허 감독은 "이재현은 역시 자신의 좋은 재능을 그라운드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 시즌 동안 든든한 전력감으로 기대가 된다"며 호평했다.
한편 이재현과 함께 이날 경기에 출전한 신인 외야수 김재혁도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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