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에 투수 조장' 강재민, 한화 마무리와 국가대표 꿈꾼다

"한화 마무리 투수는 내 꿈…올해 AG 대표팀 발탁 목표"

한화 이글스 강재민이 3일 오후 경남 거제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스프링 캠프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거제=뉴스1) 나연준 기자 = 2022년은 프로 3년 차 강재민(25·한화 이글스)에게 도전 거리가 가득한 해다. 어린 나이에 투수조 조장을 맡아 리더 역할을 해야하고 팀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도 만들어야 한다. 나아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목표다.

강재민은 3일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팀의 투수 조장을 맡게 된 이유 및 각오를 밝혔다.

선배들의 부탁이 있었다는 강재민은 "내가 생각하는 의도가 맞는지 모르겠다. 연차나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2년 연속 있었기에 어린 투수들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강재민은 올해 프로 3년 차다. 한화가 젊은 팀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팀에는 강재민보다 선배들이 많다. 그럼에도 한화는 강재민에게 중책을 맡겼다. 쉬운 역할은 아니지만 팀은 강재민이 고참들과 어린 선수들의 소통의 창구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재민은 "(투수 조장이 됐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나를 비롯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을 잘 이끌어 편하게 야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년간 강재민은 한화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시즌 동안 총 108경기에 등판해 27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32다.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져왔다. 구단은 올해 강재민에게 연봉 1억5000만원을 안겨줬다.

한화 이글스 강재민이 3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뉴스1

올해 한화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고 있다. 불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온 강재민이 마무리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있다.

강재민은 "어릴 때부터 선발보다 마무리에 욕심을 냈고 (마무리 투수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갖고 있다. 최대한 경쟁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화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강재민의 또 다른 목표는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쉽게 국가대표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강재민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핵심 전력이 될 수 있다.

강재민은 "선수라면 당연히 국가대표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나도 항상 지니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이라고 강조했다.

강재민은 "올해 체력과 제구력을 더 가다듬어 앞선 두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성적이 더 좋아진다면 국가대표라는 꿈이 이뤄질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