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QS' 삼성 몽고메리에게 떨어진 특명…1위를 사수하라

27일 키움전 선발 등판…2위 KT와 0.5경기차
키움, 최근 3경기 연속 5회까지 1득점 부진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 2021.10.1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운 오리새끼' 이미지를 지워가는 마이크 몽고메리가 삼성 라이온즈의 1위 사수를 위해 출격한다.

몽고메리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2위 KT 위즈에 0.5경기차로 쫓기는 삼성으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데 몽고메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월 삼성과 계약한 몽고메리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는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초반부터 4사구를 남발해 위기를 자초했고, 늘어난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멘털도 약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9월10일 대구 KT전에선 판정에 불만이 쌓여 심판에게 욕설을 내뱉고, 로진백을 투척해 2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랬던 애물단지 몽고메리가 징계 복귀 후 조금씩 달라졌다. 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⅓이닝(4실점) 만에 강판했으나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6이닝 2실점)과 19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6이닝 3실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몽고메리가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책임진 것은 처음이다. 초반 실점을 줄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몽고메리는 타율 1위 이정후를 앞세운 키움 타선을 처음 상대한다. 키움은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패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고, 따라서 삼성전에 배수의 진을 쳐야한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5회까지 1점밖에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초반 응집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틀 간 휴식을 취한 삼성 타선도 몽고메리를 지원 사격한다. 삼성은 키움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7패로 근소하게 앞서는데 16일 더블헤더부터 키움전 3연승을 거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