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엔 못 가지만…KBO에서 가장 믿음직한 '중간 계투' 강재민

26경기 출전, 2승 3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0.55

한화 이글스의 강재민.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 도쿄 올림픽 출전을 기대했던 한화 이글스의 사이드암 투수 강재민(24)이 아쉽게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16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종 엔트리 24명을 공개했다. 투수는 총 10명으로 꾸려졌는데 올 시즌 가장 믿음직한 불펜 투수인 강재민은 없었다.

강재민은 지난 15일까지 26경기에 출전, 2승 3세이브 7홀드를 기록 중이다. 33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을 허용해 평균자책점은 0.55다. 강재민은 지난해에도 총 50경기에 출전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로 리그 수준급의 구원 투수로 인정 받았다.

강재민은 올 시즌 한화가 위기 상황일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단 2번만 실점을 했는데, 가장 최근 실점은 지난달 5일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강재민은 팀이 3-2로 1점 앞선 7회 무사 2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 8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아내면서 한화가 3연패를 끊고 꼴찌를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강재민은 안정적인 투구와 빼어난 이닝 소화 능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재민은 올해 출전한 26경기 중 절반인 13경기에서 1이닝 넘게 마운드를 책임졌다. 2이닝을 책임진 경기도 5번이나 된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강재민을 외면했다. 김 감독은 "강재민도 지금 잘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올림픽은 (짧은 기간에) 상당히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지면 좋겠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투수들이 짧은 이닝을 나눠 막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선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의 선택에 한화 팬들은 물론이고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깊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날 대표팀 명단 소식을 듣고 "올림픽 출전은 강재민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강재민이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임은 변함 없다. 미래에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제자를 다독였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