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영욕의 두산 유니폼…'친정팀 상대' 김현수의 특별한 가을야구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영욕의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적으로 마주한 김현수(32·LG 트윈스). 그에게 특별한 가을야구 시리즈가 펼쳐진다.
김현수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06년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07년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 뒤로 김현수는 '타격기계'라는 별명을 얻으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성장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김현수의 가을야구 부진은 정규시즌의 눈부신 활약과 대비를 이뤄 더욱 암울하게 비쳤다. 눈물도 흘렸다.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60이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 0.322와 차이가 크다. 팬들은 '김현수의 가을야구' 하면 두산 소속으로 만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고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떠올린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눈물만 흘렸던 것은 아니다. 2015년에는 마침내 가을 징크스를 털어내며 최고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214, 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0.211로 부진을 이어갔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421에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2015년 우승 후 김현수는 FA 자격을 획득,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년 뒤인 2018년, 국내 유턴을 선언하며 두산이 아닌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맨 3년 차. 주장 역할까지 맡으며 이제는 완전히 LG 선수로 거듭난 김현수다. 입단 첫해인 2018년에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타격왕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 LG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현수가 팀을 바꿔놓았다는 구단 안팎의 평가가 많다.
문제는 LG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1안타, 준플레이오프에서 17타수 3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타수 1안타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치른 포스트시즌 타율은 0.185(27타수 5안타)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여러모로 LG가 불리한 상황이다. 선발투수 무게감(LG 이민호, 두산 크리스 플렉센)에서 밀리는 LG는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다. 처음으로 친정팀 두산을 만나는 특별한 가을야구. 김현수의 방망이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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