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상대로 15연승 박종훈, '전설' 선동열 넘을 수 있을까
특정 팀 상대 최다연승 기록은 선동열, 롯데전 20연승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쯤되면 독수리에게는 공포 그 자체다.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이 한화 이글스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종훈은 10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팀 최다가 될 수 있던 12연패 불명예를 막아내며 11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3회말 2사 1,2루에서 하주석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초 터진 주장 최정의 역전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결국 박종훈은 7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지며 한화 타선을 막아냈고, 팀도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박종훈은 한화만 만나면 유독 강해진다.
2016년만 해도 한화전에 3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10.66으로 부진했던 박종훈은 2017시즌부터 달라졌다. 그는 2017년 이후 한화전에 19경기(선발 18경기)에 나와 15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2.05로 '한화 킬러'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거둔 8승(9패) 중 절반인 4승이 한화 상대로 수확한 것이다.
2011년 1군에 올라온 뒤 커리어 통산 한화전에 26경기(선발 22경기)에 나와 16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을 냈다.
재미있는 것은 2017년 이후 대전에서 8경기(선발 7경기)에 나와 5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1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박종훈의 홈 구장 SK 행복드림구장에서의 성적은 19승 21패, 평균자책점 4.40이었다.
박종훈은 한화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물어보면 항상 "이상하게 한화를 만나면 잘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 정확한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고 웃는다.
제구가 썩 좋지 않은 박종훈이지만 한화를 만나면 자신감 있게 공을 뿌리고 있다. 반대로 한화 타자들은 박종훈을 상대하면 어딘지 모르게 쫓기면서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비룡산 '핵잠수함' 박종훈이 독수리 군단을 상대로 언제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KBO리그에서 특정 팀 상대 연승 기록은 선동열(해태)의 20연승이다.
선동열은 1988년 8월11일 사직 롯데전부터 1995년 9월 26일 무등 롯데전까지 20연승을 거두며 '거인 킬러'의 면모를 뽐냈다. 박종훈이 한화 상대로 5연승을 더 거둔다면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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