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관중 입장' 프로야구…사회적 거리두기 준수한 좌석 '눈길'
일부 우려에도 단체 응원가는 여전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0시즌 프로스포츠 최초로 관중 입장이 허용된 26일 잠실야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직관을 즐겼다.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한 지붕' 라이벌전에는 2424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개시 2시간을 앞두고 팬들은 체온 측정과 전자출입명부(QR코드) 확인 등을 거친 뒤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전체 관중석의 10분의 1 규모였지만 2000명 이상의 팬들이 모이자 야구장 근처가 북적 거렸다. 모처럼 팬들을 맞이하는 가게 상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엿보였다.
QR코드 확인 작업에 다시 시간이 걸리면서 길게 줄을 서기도 했지만 팬들은 안전한 관람을 위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
경기가 개시된 뒤 팬들은 좌우 앞뒤로 떨어져 앉으면서 기본 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야 관중석에 오와 열을 맞춰 앉은 팬들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그간 야구에 목말랐던 팬들은 박수를 치며 모처럼 경기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음식물 취식은 없었지만 '단체 응원을 금지 한다'는 매뉴얼과 달리 팬들은 깃발을 흔들며 큰 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마스크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지만 우려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1호 관중 김솔아씨(여·27)는 이러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오히려 카페나 다른 곳에 밀집된 곳이 더 위험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걱정보다는 설렘이 크다"고 말했다.
올 시즌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야구도 관중석에 팬들이 함께하면서 비로소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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