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 멀티출루' 정수빈, 두산 하위타선 뇌관으로

두산 베어스 정수빈.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두산 베어스 정수빈.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 정수빈(30)이 슬럼프에서 벗어나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정상급 중견수 수비력과 함께 팀에 기여하는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정수빈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9차전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4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이다. 지난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4타수 2안타를 시작으로 14일 SK전 4타수 3안타, 15일 SK전 3타수 1안타 1볼넷 등 계속해서 2차례 이상 1루를 밟고 있다.

14일 SK전에서는 홈런과 단타, 3루타를 차례로 때려냈다. 2루타만 있었으면 사이클링히트가 될 수 있는 활약상이었다.

최근 정수빈은 9번타자로 출전 중이다. 타격감이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247까지 떨어졌다. 김태형 감독도 간접적으로 정수빈의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수빈이 타격감을 회복하면서 두산은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게 됐다. 최근 정수빈은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기도, 중심타선에서 이어지는 찬스를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이같은 패턴은 16일 SK전에서 잘 나타났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3회말. 정수빈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찬스가 만들어졌고,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2득점이 추가됐다. 4회말에는 정수빈이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내야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바닥을 찍은 정수빈의 타율은 0.270까지 올라왔다. 다른 주전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정수빈은 계속해서 9번 자리에서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정수빈의 슬럼프 탈출로 팀 타율 1위(0.303) 두산의 타선은 더욱 강해졌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