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허경민 "박건우, 정수빈 나 있을 땐 다 못쳤는데…"
새끼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서 회복 1군 콜업
- 이재상 기자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부상에서 돌아온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허경민(30)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처음 3~4일 정도는 집에서 야구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쌓이는 것을 보니 초조해졌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허경민은 2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팀 동료들이 더운 날씨에 더블헤더를 다 뛰는 것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잘 버텨준)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지난 3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새끼 손가락 미세 골절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일 간 치료에 집중한 허경민은 이날 말소된 오재원을 대신해 1군에 콜업 됐다.
허경민은 "박건우, 정수빈이 (내가)다치기 전까지는 잘 못쳤는데 살아났더라"고 웃은 뒤 "오늘도 환영을 여유있게 해주더라. 동료들 기록을 맞춰 나갈 수 있도록 파이팅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시즌 초반 1할대에 머물렀던 박건우는 현재 타율 0.303, 정수빈은 타율 0.279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허경민은 동료들이 힘들게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두산은 유독 부상자들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김)재호형과 (최)주환이형이 더운 날씨에 더블헤더를 다 나가는 것을 보니 후배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재호형이 잘 참고 뛰는 모습이 TV를 통해 느껴졌다. 직접 연락은 안했지만 마음 속으로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허경민이 없는 사이 권민석이 새 얼굴로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권민석은 이번 시즌 14경기에 나와 타율 0.269(26타수 7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허경민은 "원래 그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1군에서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두산에서 없으면 안 될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후배사랑을 전했다.
올 시즌 유독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허경민은 건강하게 1군에서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허경민은 "그 동안 큰 부상 없이 해왔다고 자부했는데 올해 골절만 2차례가 있었다. 지나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남은 100경기를 잘 뛸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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