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없이 치어리더 응원·외신 취재…코로나19로 바뀐 프로야구장 풍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사상 최초로 '무관중 개막전'을 펼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치어리더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0.5.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년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관중없이 막을 올렸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가 열렸다.

당초 KBO리그는 3월28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이상 늦게 시작했다. 마침내 프로야구가 시작됐지만 잠실구장 곳곳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텅빈 관중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종식되지 않은 것을 감안, 일단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서서히 관중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관중석은 텅 비었지만 1루 덕아웃 뒤에는 응원단이 자리했다. 팬들은 없었으나 응원단은 경기가 시작되자 뜨겁게 응원을 펼쳐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홈 팀이 1루, 원정팀이 3루 덕아웃을 사용했다.

하지만 양 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양 팀 라커룸이 위치한 방향(LG 3루, 두산 1루)의 덕아웃을 사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은 연습경기 상황과 마찬가지로 열 감지 카메라가 설치된 입구를 통과, 체온을 점검한 뒤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외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관중은 없었지만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한국 취재진은 물론 니혼TV, 후지TV, LA 타임스, NHK, 주니치신문, 중국 CCTV 등 외신들이 한국 프로야구 개막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외신들은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을 인터뷰하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차 단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아직도 불안감이 많다. 무관중이지만 스포츠로 희망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확진자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장을 제외하고 선수단은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코로나19가 퇴치될 때까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