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청백전…김재환, 유희관에게 홈런 치고 '주먹 불끈'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가 16일 안방 잠실구장에서 청백전을 실시하며 실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 1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은 귀국 후 처음으로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다른 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평가전이다.
청팀은 박건우(우익수)-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1루수)-김재환(좌익수)-박세혁(포수)-이흥련(지명타자)-이유찬(2루수)-권민석(3루수)-박지훈(유격수) 순서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백팀은 허경민(3루수)-최주환(2루수)-오재원(지명타자)-오재일(1루수)-정상호(포수)-김인태(좌익수)-류지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안권수(중견수)순으로 나섰다.
청팀 선발 투수는 이용찬, 백팀 선발 투수는 유희관이 각각 등판했다.
유희관은 김재환에게 허용한 투런포를 포함해 2이닝(38구)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26㎞. 페르난데스 타석에서는 81㎞짜리 슬로커브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용찬은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1㎞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41개. 직구 외에 슬라이더와 주무기인 포크볼까지 다양하게 구사했다.
1회초 청팀이 유희관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페르난데스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김재환이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 다이아몬드를 돌며 김재환은 팔을 들어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청팀은 2회초에도 권민석의 좌중간 2루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 3-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경기는 청팀의 4-2 승리로 끝났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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