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2회, 8년 123억…'먹튀 거부' 한화 수호신 정우람

정우람이 한화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정민철 한화 단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정우람이 한화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정민철 한화 단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8년 총액 123억원이다. 한화 이글스의 '수호신' 정우람(34)의 두 차례에 걸친 FA 계약 규모다.

한화는 27일 정우람과 4년 총액 39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0억원에 4년 간 연봉이 29억원이다. 이로써 정우람은 한화에서 2023년까지 활약하게 됐다.

정우람의 두 번째 FA 계약이다. 4년 전 정우람은 SK 와이번스에서 FA 자격을 획득, 한화와 4년 총액 84억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전에는 FA 시장이 과열돼 있었다. 또한 정우람의 나이도 30대 초반으로 최전성기였다. 당시에도 정우람은 계약금 36억원과 함께 연봉 48억원을 모두 보장받았다.

두 차례 FA 계약을 합치면 정우람과 한화는 8년 총액 123억원에 계약한 셈이다. 역대 불펜 투수 중 정우람보다 좋은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없었다.

처음 한화로 이적할 때도 정상급 불펜투수였던 정우람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도 지난 4년 간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229경기에서 251⅓이닝을 소화하며 23승 15패 1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4년 동안 매 시즌 55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2018년에는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팀 성적이 9위에 머무는 중에도 57경기에서 4승 3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한화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정우람에게 옵션 없는 순수 보장 계약을 안겼다. FA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39억원이라는 꽤 큰 금액에 게약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정우람은 성실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앞으로도 정우람이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한 차례 대형 계약 후에는 기량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우람은 4년 간 꾸준한 활약으로 섭섭하지 않은 두 번째 FA 계약을 이끌어냈다. '먹튀'가 되길 거부하고 있는 정우람의 행보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