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초등학교 후배 박주홍, 이번엔 대처법 있다"
- 조인식 기자

(대전=뉴스1) 조인식 기자 = 데뷔 후 두 번째 포스트시즌 시리즈에 나서는 넥센 히어로즈의 리드오프 히터 이정후(20)가 자신을 잘 막아냈던 초등학교 후배 박주홍(19‧한화 이글스)을 공략해내겠다고 선언했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한화를 상대한 13경기에서 0.491, 5볼넷 5타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좌완 박주홍을 상대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주홍은 2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68을 기록했으나, 이정후에 강한 점이 시리즈 엔트리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는 한결 부담감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해봐서 덜 떨린다. 한 번 해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전에서 특별히 강했던 점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정후는 "컨디션이 좋을 때 한화를 만난 것 같다"고 짧게 설명했다.
상대 타율이 5할에 육박하면서도 박주홍을 상대로 안타를 치지 못한 점은 주목받는 기록이기도 했다. 둘은 광주 서석초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이기도 해 더욱 관심을 끈다.
이정후는 "(박주홍이) 초등학교 1년 후배인데, 주홍이 때문에 같이 혼났던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도 맞대결을 하면) 보기만 해도 웃겨서…"라며 옛날 이야기부터 꺼냈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박주홍의 공을 쳐 출루하겠다는 다짐을 숨기지 않았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정후는 "주홍이를 만나면 대처할 방법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주홍은 한화 불펜의 핵심요원은 아니지만, 이정후를 세 번 만나 모두 잡아냈던 만큼 이정후를 비롯한 넥센의 좌타자들이 나올 때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는 이정후가 후배를 공략해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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