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준 "어려서부터 본 이학주, 3박자 갖춘 선수"
- 조인식 기자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고등학교 감독과 스카우트로 잔뼈가 굵은 NC 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이 신인 2차지명을 앞둔 이학주(28)를 높게 평가했다.
유 대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는 10일 있을 KBO 신인 2차지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충고 감독을 지낸 뒤 NC 스카우트팀에 합류하며 구단 생활을 시작한 유 대행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지켜봤다.
스카우트팀 팀장을 역임한 뒤 단장으로 활동하다 감독대행이 된 터라 올해 지명 대상인 고3 선수들의 경우 이들이 1학년일 때 잠시 봤을 뿐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눈에 띄는 선수는 몇몇 있었다.
유 대행은 "1학년은 경기에 거의 못 나가지만, 그래도 광주일고 내야수 김창평은 센스가 있고 괜찮다고 봤다. 신일고 포수 김도환도 3학년쯤 되면 좋은 포수가 되겠다 생각했다. 서울고 좌완 이교훈, 경남고 노시환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고 간단히 몇몇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과거에 오랫동안 봐온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유 대행은 "이학주는 어려서부터 봤던 선수다. 야탑고 김성민도 그렇다. 하재훈은 본 적이 별로 없지만, 이대은은 초등학교 때부터 봤다"고 말을 이었다.
90년생 4대 유격수(오지환, 김상수, 안치홍, 허경민) 중 2명은 KBO리그 구단의 1차지명(오지환 LG, 김상수 삼성), 2명은 2차 1라운드 지명(안치홍 KIA, 허경민 두산)을 받을 정도로 가치가 높았다.
하지만 동기생 이학주는 시카고 컵스와 115만 달러에 계약을 맺을 정도로 더 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유 대행 역시 이학주가 충암고 시절 4대 유격수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하며 동의했다.
그리고 "(이학주는) 어려서부터 센스가 좋고 발도 빠르고 수비 움직임도 좋았다. 흔히 말하는 (공수주)3박자를 갖췄고, 경기에서 활용하기 좋은 선수였다. 파워는 부족했지만 완전히 힘이 없지는 않았다. (장충고 감독 시절)스카우트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던 기억이 난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오지환은 투수도 하고 유격수도 했는데, 파워는 오지환이 이학주보다 좋았다. 허경민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였고, 안치홍은 타격이 좋았다. 어려서부터 변화구도 잘 쳤다"고 다른 동기생들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이학주는 10일 2차지명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1라운드 1번 지명권을 쥔 KT가 최대어 이대은을 선택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이학주는 1라운드 2번 지명(삼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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