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지명' 백민기 "두산에선 조금이라도 이름 알릴게요"
- 맹선호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이제 부산에 적응한 것 같은데 다시 서울로 가네요."
'화수분 야구'로 지칭되는 두산 베어스가 또 한번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두산은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민병헌의 보상선수로 우투우타의 외야수 백민기(27)를 지명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백민기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학동초와 강남중, 성남고, 중앙대를 거친 백민기는 서울에서 살다 2013년 롯데의 지명을 받고 부산으로 떠났다. 이후 3년 동안 1군에서 총 47경기에 나와 타율 0.077(26타수 2안타)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백민기도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2015시즌 중반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그는 지난 8월 소집해제 됐다. 2018시즌 1군 복귀를 목표로 다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예상 밖의 지명을 받은 백민기는 "연락을 받고 얼떨떨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전은 커녕 백업부터 노려야 했다. 롯데에서 어떻게든 다음 시즌에 백업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전까지 보여준 것도 없는데 (두산에서) 좋게 봐줘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당사자도 당황하게 만든 지명이었지만 이유는 있었다. 두산은 "롯데 출신 코치들의 좋은 평가가 있었고 대학 시절에 그를 지켜본 스카우트팀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외야 자원을 두고 고민하던 두산은 결국 백민기를 선택했다.
백민기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백민기는 수비와 주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수비는 자신 있다. 잠실구장이 넓지만 홈런타자가 아니라서 부담은 없다. 오히려 수비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장점을 어필했다.
이제 백민기는 두산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유망주들의 경쟁이 어느 곳보다도 치열한 두산이지만, 이를 이겨낸다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다.
백민기는 "부산에서 4~5년 있으면서 이제 적응이 다 됐는데 떠나게 됐다"면서도 "원래 서울에 있었고 다시 올라오게 됐으니 좋게 생각하겠다. 두산에서는 조금이라도 이름을 알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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