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좌측에서 우측으로" 조인성 코치, 두산맨으로 새 출발
두산 팬 행사 '곰들의 모임' 참석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로 새 출발을 앞둔 조인성(42) 코치가 "설렘 반, 걱정 반"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조인성 코치는 내년 시즌 두산의 1군 배터리 코치를 맡는다.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 곧바로 지도자의 길에 접어들었다.
조인성 코치는 1998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FA 자격으로 SK 와이번스에 새둥지를 틀었고, 2014년에는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돼 은퇴했지만 LG에서만 14년을 뛴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두산은 LG와 잠실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한지붕 두가족' 관계를 맺고 있다. 두 팀은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그만큼 조인성 코치가 두산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것은 어색한 일이다.
3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의 팬 행사 '곰들의 모임 환담회'가 개최됐다. 조인성 코치가 두산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하는 첫 번째 자리.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조인성 코치는 어색해 하면서도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조인성 코치는 "(잠실구장) 좌측에서 우측으로 가게 됐다. 그래서 낯설기도 하다"며 "그래도 잠실을 홈으로 쓰게 됐으니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잠실구장 복귀에 의미를 뒀다.
'설렘 반, 걱정 반'이 조인성 코치의 첫 소감. 그는 "신인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설레면서도 걱정도 된다. 준비를 더 해야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인성 코치가 두산에서 지도자로 첫 발을 내디딘 데에는 김태형 두산 감독과의 인연이 큰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이 평소 친분이 깊던 조인성 코치에게 지도자 제안을 했고, 조인성 코치가 이를 받아들였다.
조인성 코치는 "SK에서 뛸 때 감독님이 배터리 코치셨다"며 "그 시절이 굉장히 재밌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때부터 지도자가 된다면 감독님과 같은 지도력을 선수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김태형 감독을 롤모델로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포수 출신으로 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다. 그런 감독 밑에서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된 것은 조인성 코치에게도 상당한 부담이다. 또한 코치 경험이 없는 가운데서 바로 1군 코치를 맡게 됐다.
조인성 코치는 "감독님은 결단력과 판단력이 있는 분이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1군 코치를 맡게 돼) 당장 스프링캠프 스케줄도 짜야 한다. 또 두산은 포수 왕국이기 때문에 내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트레이드마크인 '앉아쏴'를 전수할 생각이 있음도 밝혔다. 조인성 코치는 현역 시절 앉은 상태로 2루에 송구하는 '앉아쏴'로 수많은 도루를 저지했다.
그는 "당연히 전수할 생각이 있지만, 앉아서 던지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며 "서서 던져도 빠르게 정확하게 던질 수 있다. 선수들이 가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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