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미니칸' 한동민, 어엿한 SK 간판…홈런-타점-장타율 1위

SK 와이번스 한동민.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SK 와이번스 한동민. /뉴스1 DB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정으로 대표됐던 SK 와이번스의 타선에 또 다른 '간판'이 생겼다. 군 전역 후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동미니칸' 한동민(28)이다.

한동민은 13일 현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0.299의 타율과 20홈런 49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 같은 팀 동료 최정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타점은 재비어 스크럭스(NC)와 함께 공동선두다. 20개의 홈런 뿐 아니라 2루타도 14개나 때려내며 장타율도 0.685로 1위. 타격 3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동민의 별명인 '동미니칸'은 그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준다. 도미니카에 한동민의 이름을 합친 이 별명은 한동민이 도미니카 출신의 외국인선수들 만큼이나 힘이 좋다는 뜻이다.

올 시즌 SK가 압도적인 '홈런공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해 홈런왕 최정의 건재와 더불어 한동민, 김동엽의 활약이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특히 한동민은 팀의 중심타선에서 유일한 좌타자로 그 가치가 더 높다. 주로 4번타자에 배치돼 최정, 로맥, 김동엽의 사이를 채운다.

한동민은 군 입대 전부터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던 선수다. 입단 2년차인 2013년에는 0.263의 타율에 14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활약이 지속되지는 못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67경기 출전에 단 3홈런에 그쳤다. 앞선 시즌에 비해 상대 투수들의 대처가 좋아졌고, 정확한 타격을 하지 못하면서 장점인 장타력도 빛이 바랬다.

그는 2014 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 입대했고, 이는 한동민에게는 큰 전환점이 됐다. 그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군 성적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한동민 개인에게는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었던 부분이다.

지난 시즌 말 SK에 복귀한 한동민은 올 시즌엔 초반부터 외야 한 자리를 꿰찼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SK 타선의 한축을 맡게 됐다. 특히 몰아치기 능력이 좋아 한 번 홈런이 터지기 시작하면 연속해서 장타가 나오는 것은 한동민의 큰 장점 중 하나다.

4월에 9홈런, 5월에 6홈런을 기록했던 한동민은 6월에는 10경기만에 5홈런을 쏘아올렸다. 4일 한화전부터 7일 넥센전까지 3일 연속, 10일과 11일 LG전에서 2일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역시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외국인타자 만큼의 폭발력을 자랑하는 한동민은, 어느덧 SK '홈런 공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starbury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