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태균, 극적으로 '77G 연속 출루' 계속
24일 대전 KIA전, 9회말 마지막 타석 몸에 맞는 공 출루
- 정명의 기자
(대전=뉴스1) 정명의 기자 = '출루의 신' 김태균(35·한화 이글스)이 극적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까지 출루를 못하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았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말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 김태균은 KIA 선발 임기영에게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 3개를 지켜만 본 허무한 아웃이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 무사 1루에서는 비교적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6회말 세 번째 타석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총알같은 타구가 KIA 3루수 김지성의 호수비에 직선타로 연결됐다.
9회말 한화가 1-9로 뒤진 상황에서 김태균에게 마지막 타격 기회가 주어졌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KIA 홍건희와 승부해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를 몸에 맞았다. 김태균이 7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은 기록 행진을 이어갔지만 한화는 3-9로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전날 김성근 감독이 사퇴하며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 김태균의 기록 행진이 한화에겐 작은 위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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