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충격의 스윕패' KIA, 버나디나 활약은 위안거리
지난주 0.423 3홈런 8타점 맹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주중 3연전 싹쓸이 승리 후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 지난주 홈 6연전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KIA 타이거즈의 가장 큰 수확은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이었다.
버나디나는 지난주 열린 6경기에서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3홈런 8타점 7득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주간 타율은 리그 6위, 홈런은 1위, 타점 2위에 빛나는 기록이었다.
버나디나는 선두 KIA의 몇 안 되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KIA가 올 시즌을 앞두고 브렛 필 대신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좀처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주력과 외야 수비에서는 합격졈을 받았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이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지작 이후 한 번도 3할을 넘기지 못했다. 5월 들어서는 슬럼프가 더 길어졌고, 타 팀의 외인 교체와 맞물려 KIA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버나디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고, 꾸준하게 1번타자로 기용했다. 그리고 버나디나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버나디나는 지난주 6경기 중 5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앞선 35경기에서 단 한 개 뿐이었던 홈런도 지난주에만 3개를 때렸다. 차우찬, 유희관 등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투수 유형에도 편식이 없었다.
버나디나가 살아나가자 KIA의 공격도 잘 풀렸다. 버나디나가 2루에 있을 땐 짧은 안타, 1루에 있을 때는 2루타 정도면 1득점이 충분했다. 타격이 살아나자 그의 빠른 발이 더욱 돋보였다.
비록 LG 3연전을 싹쓸이 한 후 두산 3연전을 모두 패했지만 버나디나의 부활은 KIA에게는 무척이나 반갑다. 1번타자 버나디나의 출루가 많아질 수록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돌아가는 타점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하는 버나디나는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연패에 빠져있는 KIA로서는 리드오프 버나디나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starburyny@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