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박기혁 "담장 넘어가는 것 보고 내가 더 놀라"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개막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끈 kt 위즈 박기혁(36)이 활짝 웃었다.
박기혁은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의 개막전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활약, 팀의 3-2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박기혁은 1-0으로 앞선 2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홈런을 쳤고, 2-1로 추격당한 4회초에도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을 기록했다. 하위 타순에 배치됐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제몫을 해냈다.
kt 김진욱 감독 역시 "박기혁이 2회 홈런을 때린 덕에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칭찬했다.
정작 홈런을 친 박기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 2000년 데뷔한 이래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홈런이 19개에 불과했다.
박기혁은 "공이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아마 투수보다 내가 더 놀랐을 것"이라면서 "켈리 공이 워낙 좋았는데 운좋게 실투 하나를 노려 타이밍을 잘 맞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또 "결과적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멀리까지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셨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서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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