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A조 전력③] 왕첸밍· 양다이강 빠진 대만, 믿을 건 일본파 투수

이스라엘·네덜란드에 비해 약체…방심은 금물

대만 대표팀 천관위(지바 롯데 마린스)/뉴스1 DB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년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에서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할 팀은 대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WBC에 참가하는 16개 국가의 28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3월6일 이스라엘과의 1라운드 개막전을 시작으로 7일 강호 네덜란드, 9일 대만과 맞붙는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에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대거 포진된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3차전 상대 대만은 비교적 약해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대만은 자국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 2명과 일본프로야구(NPB)에 소속된 3명을 제외한 23명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선수들이다.

대만 입장에선 투수진과 야수진에서 에이스가 빠진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68승34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한 왕첸밍(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이 제외돼 한국은 한결 부담을 덜었다. 물론 왕첸밍이 이번 WBC에서 아예 빠진 건 아니다. 2017 WBC에는 지명투수 풀이라는 제도가 생겼는데 지명투수군에 속한 선수들은 다음 라운드에서 기존의 액티브 지명투수(2명)와 교체될 수 있다. 만약 대만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왕첸밍은 대만 유니폼을 입고 나설 수 있지만 1라운드에서 한국팀을 상대할 일은 없다.

대만을 대표하는 외야수 양다이강(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아예 불참한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요미우리와 5년 총액 15억엔의 대형 FA계약을 체결하며 팀 적응을 이유로 WBC 출전을 고사했다. 2013 WBC에서 대만 유니폼을 입고 1라운드 MVP에 선정된 양다이강이 빠진 건 한국팀 입장에선 호재다.

이 외에도 포수 장진더(알투나 커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도 불참, 타선의 파괴력은 약화됐다.

물론 방심할 수만은 없다. CPBL이 타자 친화적인 리그라는 점을 감안해도 자국 리그 야수들의 타격감이 매섭다.

내야수 장즈시엔(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은 2006년부터 9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에 도전했지만 통산 타율 0.267을 기록한 후 지난 2015년 대만으로 돌아갔다. 1년 간의 적응기 이후 장즈시엔은 2016시즌 30홈런을 쏘아 올리며 4할 타율(0.402)을 기록했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타자다.

같은 팀의 내야수 린즈셩은 2년 연속 30홈런(2015년 31홈런·2016년 34홈런)을 기록한 슬러거다. 외야수 린저슈엔(푸방 가디언스)은 2012년 한때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오르기도 했다(9경기 12타수 3안타). 대만으로 돌아간 린저슈엔은 지난해 타율 0.345, 22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투수진에도 일본파 3명이 남아 있다. 천관위(지바 롯데 마린스)와 궈진린(세이부 라이온스), 쑹자하오(라쿠텐 골든이글스)다. 쑹자하오는 육성군이다. 고려해야 할 상대는 천관위와 궈진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천관위는 지난 시즌 7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01 1승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궈진린도 지난해 12경기(0승3패)에 나서 평균자책점 8.46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선수는 단 2명. 모두 싱글A 소속 투수다. 장샤오징은 지난해 레이크 카운티 캡틴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싱글A팀)에서 27경기에 선발로 나와 8승12패,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올렸다. 세다 래피즈 커널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싱글A팀)에서 뛴 로궈화도 25경기(45이닝) 출전, 평균자책점 2.60에 0승2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투수와 비교하면 한결 부담이 덜하다.

한국 투수진이 방심하지 않고 대만 타선을 상대해나간다면 야수진들은 충분히 대만 투수들을 공략해볼만하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대만 WBC 대표팀 1라운드 엔트리

△투수 (13명)

(*액티브 지명투수)

천관위 (지바 롯데 마린스)

궈진린 (세이부 라이온스)

쑹자하오 (라쿠텐 골든이글스)

장샤오징 (레이크 카운티 캡틴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싱글A팀)

천훙원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차이밍신 (푸방 가디언스)

니푸더 (푸방 가디언스)

린천화 (푸방 가디언스)

후앙센슝 (푸방 가디언스)

판웨이룬 (퉁이 라이온스)

왕칭밍 (퉁이 라이온스)

천윈원* (퉁이 라이온스)

로궈화* (세다 래피즈 커널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싱글A팀)

△포수 (2명)

청다홍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린쿤셩 (푸방 가디언스)

△ 내야수 (7명)

천융치 (퉁이 라이온스)

린즈샹 (퉁이 라이온스)

린즈셩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쉬지홍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장즈시엔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왕셩웨이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린이취엔 (푸방 가디언스)

△ 외야수 (6명)

장쩡웨이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쟝즈하오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

가오궈후이 (푸방 가디언스)

후친룽 (푸방 가디언스)

린저슈엔 (푸방 가디언스)

뤄궈룽 (퉁이 라이온스)

△ 지명투수 풀 (8명)

왕첸밍 (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천핑수에 (마호닝 밸리·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싱글A 쇼트시즌팀)

왕웨이청 (콜로라도 스프링스·밀워키 브루워스 산하 트리플A팀)

라이헝청 (푸방 가디언스)

루옌칭

왕청하오

우천치에

양첸푸

ma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