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의 깊어지는 고민…'필' 잡아야 하나 보내야 하나

KIA 타이거즈 브렛 필. 2016.8.3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KIA 타이거즈 브렛 필. 2016.8.31/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KIA 타이거즈와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의 동행이 계속될 수 있을까.

KIA가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25일)을 하루 앞둔 24일까지 필의 재계약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KIA는 현재 에이스 헥터만 붙잡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스카우트팀을 도미니카에 파견, 영입 가능한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는 KIA는 "필은 좋은 선수지만 포지션 등의 문제가 있어 고민 중이다. 좋은 선수가 있다면 고려해 볼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KIA가 지난 3년간 타율 0.316 61홈런 253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효자 외국인 선수로 불렸던 필에 대해 고민하는 이유는 파워와 수비 포지션 등이 꼽힌다.

3시즌 동안 필은 19홈런(2014년), 22홈런(2015년), 20홈런(2016년)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선수 기준에서는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다.

2016년 필은 외국인 선수 중 홈런 7위였다. NC의 테임즈가 40홈런, 한화 로사리오는 33홈런을 치면서 거포 역할을 한 가운데 필보다 홈런이 적었던 외국인 타자는 대니돈(넥센·16홈런), 발디리스(삼성·8홈런), 맥스웰(롯데·4홈런) 뿐이었다. 발디리스와 맥스웰은 각각 44경기, 23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132경기에 출전한 필과는 차이가 있다.

필은 주로 1루수를 맡아왔지만 올 시즌 실책을 13개나 범하는 등 수비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KIA에는 1루 수비가 가능한 서동욱, 김주형 등이 있고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 복무를 마치고 시즌 막바지 팀에 복귀, 내야진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KIA로서는 1루를 토종 선수에게 맡기고 힘이 좋은 외국인 외야수를 영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는 카드다.

201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 2017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힌 KIA가 대권 도전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 볼일이다.

yj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