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공소시효 끝난 이재학의 불법 베팅, KBO의 징계는

확인 시 품위손상 등으로 제재 가능

NC 다이노스 우완 이재학.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이재학(NC)이 형사 처벌은 피했지만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형법, 국민체육진흥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창식(KIA), 이성민(롯데) 등 투수 7명과 브로커 등 총 21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브로커 A씨(32)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이재학은 결과적으로 승부조작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재학은 지난 8월 승부조작 혐의를 받아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재학은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선 꼬리표를 떼어냈지만 이번 경찰 발표를 통해 지난 2011년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경찰은 이재학이 지난 2011년(당시 두산 소속) 대리 불법 도박 베팅 160만원을 한 혐의를 찾았다. 이재학은 당시 팀 동료였던 H(600만 원 베팅 혐의)에게 부탁, 대신해서 불법스포츠도박 베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형법(도박)에 저촉되지만 공소시효 5년이 지나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가 될 예정이다.

KBO도 현 상황에서 이재학의 제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까지 혐의가 확인된 것이 아닌데다 경찰 발표만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KBO 관계자는 "일단 정확한 사실 파악이 우선"이라며 "경찰의 발표만 나온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스포츠불법 베팅이 사실이라면 법적인 처벌과 별개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했다.

KBO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기타 인종차별, 가정폭력, 성폭력 등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KBO 관계자는 "만약 제재를 한다면 품위손상과 관련해 징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지난해 프로농구연맹(KBL)의 경우 KBL 선수등록 이후 불법 스포츠 도박에 가담한 3명의 선수에게 영구제명 처분을 내렸고, 등록 이전 가담 선수에게는 경기 출전정지를 포함, 제재금 및 사회봉사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선수에게도 도덕적 책임을 물어 징계 대상에 포함, 10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35만원, 사회봉사 60시간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만약 이재학이 불법스포츠베팅을 했던 사실이 확인 된다면 법적인 처분은 면하겠지만 KBO의 제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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