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2년 만의 부활' 올림픽 야구, KBO리그에도 반갑다
- 김지예 기자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던 야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는다. 이로 인해 KBO리그는 재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129차 총회를 열고 야구·소프트볼,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2020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예상됐던 전개였다. 야구는 일부 국가에서만 치러지는 종목에 소요되는 경기 시간도 길고, 미국 메이저리그 시즌 중에 올림픽이 열려 주축 선수들이 불참한다는 이유 등으로 퇴출됐다.
하지만 야구 인기가 높은 2020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강한 입김을 넣어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9월 IOC에 야구를 포함한 5개 종목을 정식 후보로 추천했고, IOC는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이중 야구를 제외한 4개 종목은 올림픽 사상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이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허용됐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연스럽게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프로야구 흥행도 탄력 받았다.
KBO리그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2007년 총 관중수 410만4429명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1995년 첫 달성 이후 13년 만에 5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와 올해는 800만 관중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승부조작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이 상황에서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것은 분위기를 바꿀 계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금빛 기운을 받아 이후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2010년 광저우·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한 '프리미어12'에서는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중 강민호, 김광현, 김현수, 고영민, 권혁, 류현진, 송승준, 이대호, 이용규, 이택근, 윤석민, 장원삼, 정근우, 한기주 등 14명이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가 됐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도 했다.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는 이날 WBS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기쁜 일"이라며 "지난 10년간 한국 야구는 국제적으로 성장했고, 경기 수준도 높아졌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도쿄올림픽에서 야구는 기존 8개국에서 2개국이 줄어든 6개국이 출전한다. 개최국 일본이 티켓 1장을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은 5장의 티켓을 놓고 싸움을 벌여야 한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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