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니퍼트 13승' 두산 2연패 탈출…kt, 삼성 0.5경기차로 추격(종합)
'김성현 끝내기' 4위 SK, 3위 넥센에 연장전 신승
'이범호 만루포' KIA, 2위 NC 제압…롯데, 한화 잡고 3연승
- 나연준 기자, 김지예 기자
(서울·잠실=뉴스1) 나연준 김지예 기자 = 두산이 잠실 라이벌 LG를 대파하고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꼴찌 kt는 9위 삼성을 누르고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IA는 이범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2위 NC를 꺾었고 롯데는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연장 접전 끝에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에 신승했다.
두산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서 7회에만 8득점을 퍼붓고 14-3으로 크게 이겼다. 2연패를 탈출한 두산은 57승1무29패(1위)를 기록했고, 3연패에 빠진 LG는 35승1무48패(8위)를 마크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13승(2패)째를 기록, 지난 5월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선발 6연승 행진을 하면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16안타를 폭발해 14득점을 뽑아낸 타선에서는 에반스가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LG 선발 류제국은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6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9패(5승)째를 떠안았다.
두산은 2회초 1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에반스의 선제 투런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리드를 유지한 두산은 7회초 8득점을 몰아치고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의 우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와 민병헌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오재일이 투수 최동환의 실책으로 출루하는 틈을 타 3루주자 김재환이 홈을 파고들었고, 양의지는 볼넷을 얻어 흐름을 살렸다.
다음 타자 에반스가 유원상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 만루에서 류지혁과 김재호,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3점을 보탰다. 이에 그치지 않고 1사 2,3루에서 나온 민병헌의 희생플라이와 오재일의 적시타를 묶어 13-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에서는 kt가 전민수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에 7-6으로 신승했다. kt는 34승2무49패를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50패(36승1무·9위)째를 당한 삼성과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1군에 등록된 kt 전민수는 끝내기 안타를 비롯해 2점 홈런을 치는 등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형도 5타수 5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치열했던 승부는 경기 막판 달아올랐다. 4-2로 앞서가던 kt는 8회초 삼성에 4실점, 역전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kt 김연훈은 8회에만 실책 3개를 범해 역대 한 이닝 최다 실책 타이기록(종전 2015년 6월14일 댄블랙)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kt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이진영, 김사연이 연속해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르테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차로 따라 붙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대타 유민상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사연이 홈을 밟아 6-6 동점이 됐다.
팽팽했던 승부는 9회말, kt가 1사 1, 3루 찬스에서 터진 전민수의 적시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에서도 결승타로 경기가 끝났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가 김성현의 결승타로 넥센에 7-6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45승44패(4위)가 되면서 3위 넥센(50승1무38패)과의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SK와 넥센은 총 30개의 안타를 주고 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연장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끝내기 안타를 친 김성현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6으로 팽팽하던 가운데 SK는 10회초 넥센의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2루타, 박동원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면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넥센은 이택근 대신 대주자로 강지광까지 투입하면서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3루에 있던 강지광이 SK 포수 이재원의 견제구에 아웃돼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11회말, SK에 찬스가 찾아왔다. 1사 후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최정민이 상대의 폭투 2개를 놓치지 않고 3루까지 진루했다. 박정권이 삼진을 당하면서 2사 3루가 됐지만 김성현이 끝내기 적시타를 쳐 승부를 끝냈다.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에 10-2로 대승했다.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면서 42승44패(5위)가 됐다. 한화는 36승3무46패로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10안타 9사구를 얻어내면서 한화를 무너트렸다. 솔로 홈런을 친 강민호를 필두로 나경민, 김문호 등은 나란히 2타점씩을 올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 시즌 6승(8패)째를 수확했다.지난 5월31일 kt전 이후 7경기 만의 승리다.
롯데는 3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 주도권을 잡았다. 3회말 1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올렸고 계속해서 김문호의 2타점 적시타, 이중 도루와 수비 실책, 김상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등이 더해져 5-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5-1로 앞선 5회말에는 강민호의 솔로포, 나경민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총 5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안타를 기록 중이던 한화 김태균은 안타 1개를 추가, 12년 연속 100안타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통산 4번째 기록이고 우타자로서는 최초다.
광주에서는 KIA가 이범호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NC를 9-4로 꺾었다. 2연패를 끊어낸 KIA는 40승1무46패(6위)가 됐다. 3연승에 실패한 NC는 49승2무29패로 2위를 유지했다.
KIA 이범호는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홈런을 터트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고 김주찬도 3점 홈런을 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 선발 홍건희는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10일 두산전 이후 시즌 2번째 선발승이다.
KIA는 1회말 김주찬의 3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초 NC에 1실점했지만 이어진 3회말 이범호의 만루홈런이 터지면서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NC는 테임즈가 27호와 28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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