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주먹다짐' 류제국-김강민 상벌위 23일 개최
마산 한화 송은범-NC 박석민 벤치 클리어링은 제외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경기 중 벤치 클리어링 끝에 주먹다짐을 벌인 류제국(LG 트윈스)과 김강민(SK 와이번스)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23일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퇴장을 당했다. 대회 요강에 근거해 23일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제국과 김강민은 21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 중 충돌했다. LG가 7-4로 앞서가던 5회말, 류제국이 던진 공에 왼쪽 옆구리를 맞은 김강민이 1루로 걸어가다 류제국과 말싸움을 벌였다.
이어 분을 삭이지 못한 김강민은 류제국에게 달려가 주먹을 날렸고 류제국도 이에 맞대응했다.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 펼쳐졌고 류제국과 김강민에게는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KBO 경기 규칙 벌칙내규 4조에 따르면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빈볼과 폭행 등의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을 당했을 때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제재금 300만원 이하, 출장정지 10경기 이하의 제재를 받게 된다.
KBO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 타자가 빈볼성 투구로 느꼈고 투수가 미안하다는 액션이 부족하니까 우발적으로 감정이 폭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같은 날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마산 경기에서 나온 벤치 클리어링에 대해서는 상벌위원회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이 경기에서는 6회말 한화 송은범이 공을 던지려는 찰라 NC 박석민이 타석에서 빠져 나왔고 심판은 볼을 선언했다. 이에 송은범이 2구째를 박석민의 등 뒤로 던져 불만을 표시했다. 고의로 위협구를 던졌다고 느낀 박석민이 마운드로 향하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으나 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KBO 관계자는 "과정이 유사하기는 했지만 수습을 잘 했고 선수들의 퇴장도 없었다. 무탈하게 경기를 잘 진행했다"며 이와 관련된 상벌위원회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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