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미디어데이 달군 이색 질문 "김성근, 펑고 비결은?"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개막을 4일 앞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의 이색 질문이 쏟아져 감독과 선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28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 참가해 시즌을 앞둔 출사표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디어뿐만 아니라 팬들도 신청자에 한해 행사장에 들어와 축제를 즐겼다.
팬들은 평소 취재진이 하기 힘들던 '돌직구' 질문을 서슴없이 던졌다. 한 팬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김성근 한화 감독에게 "칠순이 넘으신 고령의 감독님께서 선수들에게 직접 펑고를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물었다.
미소를 띤 김 감독은 옆에 있는 정근우를 지목하며 "이 선수는 펑고를 안 하면 말을 안 듣는다. 직접 할 수밖에 없다"고 재치 있는 답을 내놨다.
올해로 74세인 김성근 감독은 "하고자 하는 사명감만 있다면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다"고 힘줘 말했다.
KIA의 팬은 김기태 감독의 평소 말투를 따라한 뒤 "그, 저, 뭐~ 라는 단어를 빼고 팬들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고 말해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KBO는 김기태 감독이 그동안 인터뷰에서 했던 특유의 말투를 편집, 흥미를 높였다.
영상을 보고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김기태 감독은 "뭐~"라고 하면서 얼굴이 붉어졌고 이내 "KIA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큰 환호로 김기태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밖에도 "만약 딸이 있다면 사위를 삼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독특한 질문도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만 빼고 다 괜찮다. 쭉 지켜봤는데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고 재치있게 말했고, 김용희 SK 감독은 "삼성의 구자욱이다. 아마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답변일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염경엽 감독은 "야구 선수를 만나면 딸이 굉장히 외로울 것"이라고 진지한 표정을 지은 뒤 "우리 와이프도 힘들어 했다. 그것이 여자의 행복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조범현 kt 감독은 "홍성용이 시련의 시간을 이겨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팬과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콘셉트에 맞게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령탑들과 선수들도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답이 아닌 센스 넘치는 답변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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