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앞둔 고척돔구장 가보니…관중석 보완 '눈길'

문제됐던 좌석 1200여석 줄이며 통행로 확보

다닥다닥 붙어있어 이동에 불편이 컸던 고척스카이돔구장의 관중석이 보수 공사를 통해 바뀌었다.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구장(이하 고척구장) 주차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즌 개막 준비에 한창이라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구장 이전 마무리 작업 등으로 인해 페인트 칠 냄새가 났고, 가구 등 인테리어를 옮기느라 바빴다.

프로야구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구장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사 준비에 한창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6시즌부터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구장을 사용한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넥센 선수단은 오는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6일 첫 고척구장 적응 훈련에 나선다. 그 전까지는 선수단 짐을 다 옮겨야 하고, 훈련 시설 등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 동안 스카이박스 사용권을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넥센과 서울시설관리공단은 머리를 맞댔고,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일단 넥센이 VIP룸과 스카이박스 일부를 연간으로 사용하되, 서울시가 필요로 할 경우에 이용하는 것으로 했다.

2일 고척스카이돔구장 넥센 히어로즈 라커룸 모습. 새로운 물품 등이 들어오는 등 이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 뉴스1 ⓒ News1

넥센은 지난 2월부터 인테리어 작업 등에 돌입했고. 현재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이 사용했던 공이나 훈련 도구 등 각종 장비들이 2일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구장에 도착했다. 라커룸, 웨이트 트레이닝 등 선수들이 사용할 공간에 의자, 물품 등 일부가 들어온 상태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단이 한국에 오기에 앞서 이사 준비를 마무리하느라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척구장은 이전에 비해 여러 가지 달라진 것들이 눈에 띄었다.

다닥다닥 붙어있어 논란이 됐던 관중석도 좌석을 줄이고 중간에 통로를 마련하는 등 변화를 줬다. 이로 인해 좌석수가 당초 1만8000여석에서 1200여 석이 줄었다. 홈 플레이트 뒷공간도 LED 광고판을 설치하기 위해 공사 중이다.

고척돔구장 외야석 공사 전(왼쪽)과 현재 보수 공사 이후의 모습. ⓒ News1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기본적인 구장 내 보수 작업 등은 적어도 시범 경기가 열리기 전인 14일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고척구장과 곧바로 연결되는 지하철 구일역의 서쪽 출구도 3월 내에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지하철 역에서 구장 외야 매표소까지 3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관계자들이 3월 2일 LED 광고판 설치에 한창이다 ./ 뉴스1 ⓒ News1

아직 꼼꼼하게 손봐야 할 곳이 많지만 새 집으로의 이사는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목동구장에 있던 넥센 사무실도 이달 중순까지 모두 고척구장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넥센은 오는 15일 SK 와이번스와 시범 경기를 통해 역사적인 돔구장 첫 경기를 치른다. 넥센 관계자는 "시범 경기 전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척돔구장 웨이트트레이닝장의 모습.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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