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성우 SNS 파문 뭐길래…kt의 폭풍같던 25일

kt 위즈의 포수 장성우가 지난 2일 구단으로부터 2016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및 연봉 동결 처분과 함께 벌금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 News1 이종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신생구단 kt 위즈에는 폭풍같던 25일이었다.

kt는 지난 10월4일 정규시즌을 마친 뒤 일찌감치 내년 농사를 준비했다. 그런데 본격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혹한기부터 맞았다.

지난달 8일 포수 장성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장성우와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극적인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 주제가 치어리더 박기량과 포수 강민호를 비롯한 롯데 전 동료, 야구관계자들에 대한 비방이었고, 전 여자친구가 근거로 장성우와 나눴던 사적인 스마트폰 메신저까지 공개했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장성우의 전 여자친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장성우에게 들었다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결국 지난달 13일 해당 대화에 언급됐던 치어리더 박기량은 13일 수원지검에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장성우와 그의 전 여자친구를 고소했다.

구단은 지난달 16일 장성우의 사과문을 공식 발표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첫 반응을 보였다.

사실 SNS 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곧바로 내부 회의를 해왔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이유는 결국 경험의 부재였다.

그만큼 올 시즌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kt에 장성우 SNS 파문은 예기치못한 큰 악재였다.

심사숙고한 결과 구단은 본보기 삼아 칼을 빼들었다. 일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성우를 지난달 27일 익산 마무리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리고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항에 의거해 장성우에게 유소년야구봉사활동 120시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같은날 kt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2016 시즌 50경기 출장 정지 및 연봉 동결 처분과 함께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장성우는 지난 5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133경기에 나가 타율 0.284(433타수 123안타) 13홈런 77타점으로 선전했지만 내년 연봉은 올해와 같은 6500만원이다.

중징계를 결정하기까지 총 25일이 걸렸다. 그래도 이 기간에 징계 뿐만 아니라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다.

우선 한달에 한 번씩 내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인성교육을 갖고, 선수 포상 및 징계 강화 등 구단 내규를 재정비한다. 또 약물, 도박, SNS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구단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퇴출 등 징계 수위를 높일 생각이다.

아울러 선수 라이프케어 센터를 설립해 정기적으로 선수 심리 상담을 실시한다. 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선수단에게 이성문제, 재정문제, SNS사용 등에 대해 수시로 교육해 일탈 행위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시행착오를 겪은 kt, 이제 더 단단해질 일만 남았다.

hyillil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