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병호 "테임즈 40-40 대단해, MVP는 테임즈가 받아야"

자신은 개인 최다인 시즌 53호 홈런, KBO 최다타점 신기록(146타점) 동시 달성

박병호와 NC 에릭 테임즈.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목동=뉴스1) 이재상 기자 = "테임즈의 40홈런 40도루는 대단하다. MVP는 테임즈가 받는 게 맞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한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29)가 40홈런 40도루를 기록한 테임즈(NC)에게 존경의 뜻을 표했다.

박병호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지던 5회말 1사 2,3루에서 롯데 선발 배장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53호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는 146타점째를 수확, KBO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 이승엽(삼성)의 144타점이었다.

박병호는 경기 후 "사실 기록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생각이 나서 스스로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면서 "최근 팀 공격도 침체되고 개인 성적도 좋지 않아 부담이 있었던 게 맞다"고 했다.

그는 "배장호의 공을 때리는 순간 '해냈다'는 생각과 함께 팀이 경기를 뒤집어서 더욱 기뻤다"면서 "개인적으로 홈런을 작년보다 1개를 더 쳤고, 타점 신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고 했다.

박병호는 이날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한 테임즈(NC)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기 중간에 테임즈가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내가 아닌 테임즈가 리그 MVP를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승부처에서 터진 박병호의 홈런과 리그 최다 타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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