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테임즈, 사상 첫 40홈런-40도루 가시화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News1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 (서울=뉴스1) 이동원 기자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이제 도루 6개만 남았다. NC 다이노스의 괴물 타자 에릭 테임즈(29)가 KBO리그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테임즈는 7일 현재 타율 0.378 41홈런 119타점 34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이 8할(0.799)에 육박할 정도로 무시무시함을 자랑하고 있다.

8월 중순 짧은 슬럼프에 빠졌던 테임즈는 최근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냈고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2000년 박재홍(현대) 이후 15년 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바 있다.

국내에서 '40-40'은 꿈의 기록이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아직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명 밖에 없었다.

1988년 호세 칸세코 이후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가 '40-4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소리아노가 46홈런 41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테임즈는 "최초의 기록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부상을 우려하는 NC 코칭스태프에서 오히려 자제시킬 정도다.

테임즈의 '40-40'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그의 높은 출루율 때문이다. 워낙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테임즈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쉽게 상대하지 못하고 있다. 테임즈의 출루율은 무려 0.492에 달한다. 일단 자주 1루 베이스에 나가기 때문에 그만큼 뛸 기회가 많다.

최근 10경기에서 5차례 베이스를 훔쳤을 정도로 가벼운 몸 상태인 테임즈는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만약 테임즈가 40-40을 달성한다면 정규리그 MVP에서도 박병호(넥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