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배고픈' 손용석이 롯데에 가져다준 긍정의 효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06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내야수 손용석(28)은 어느덧 프로 10년차다.
2006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의 1차 지명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데뷔했지만 그는 주전보다는 주로 백업을 맡았다. 2010년 44경기에 나와 타율 0.343 12타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후 주로 2군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손용석은 올 시즌에도 2군에서 시작을 했다. 그는 퓨처스리그 39경기에 나와 타율 0.333 12타점 3볼넷의 성적을 냈다.
지난 16일 1군에 콜업된 손용석은 17일 목동 넥센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013년 9월 4일 이후 무려 651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용석을 오랜만에 본 취재진이 경기 전 "얼굴이 전보다 더 탄 것 같다"고 농을 건네자 "원래 얼굴이 새카맣다"고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손용석은 17일 5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용석의 멀티히트는 2012년 9월 2일 잠실 LG전 4안타 이후 무려 1018일 만이었다.
그는 비록 각각 3타점씩을 수확한 아두치와 최준석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6번 자리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상하위 타선의 균형을 잡아줬다.
이종운 감독은 손용석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배고픈 (손)용석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2군에 있는 선수들에게 용석이의 활약이 큰 귀감이 될 것 같다. 분명 주전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용석이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눈빛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힘들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함이 녹아 있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3안타를 휘두른 손용석은 "지난 16일 1군에 올라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았다"면서 "매 타석마다 집중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것보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