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용규, 최병연 등 '무명들의 무한 도전’
- 이창호 기자
(뉴스1스포츠) 이창호 기자 = KIA는 23일 훈련을 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마지막 휴식일이다.
김기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고 1월16일부터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한 첫 해외전지훈련을 다음달 3일 마무리하고, 4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김 감독은 과감한 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고참이나 신인, 스타나 무명을 가리지 않고 ‘옥석을 고르겠다’며 무한 경쟁을 유도했다. 벤치에 앉은 김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변화가 일어났다. 무명들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김 감독은 22일 킨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5-8로 역전패하며 ‘오키나와 6연패’에 빠졌지만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희망을 이야기했다. 가을 캠프부터 함께 한 비주전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고, 올 시즌 이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KIA 내야에는 올해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이 없다. 둘 다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며 잠시 팀을 떠났다. 베테랑 내야수 박기남과 김민우가 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선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무명’에게서 답을 찾았다.
최용규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다. 내야수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주전 2루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한화전에 1번으로 나가 4타수 3안타와 도루 1개를 기록했다. 6차례의 연습경기 중 4경기에 나가 13타수 7안타로 타율 0.538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루 수비도 차근차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2008년 원광대를 졸업하면서 2차 지명으로 입단했지만 2009년 1군에서 51경기에 나간 정도다. 지난해 퓨처스 리그에선 25경기에 나가 타율 0.351을 남겼다.
최병연, 이인행, 황수현, 황대인은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훈련하고 있다. 최병연은 유격수와 3루수, 이인행은 1루수와 유격수,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황수현은 주로 중견수와 1루수, 황대인은 3루수와 2루수로 훈련하면서 실전 경험도 쌓고 있다.
천안 북일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10년 신고 선수로 등록한 최병연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4차례 출전했다. 총 13타수 3안타로 타율은 0.231에 그쳐 있지만 집중력 높은 타격과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황수현은 배명고와 제주산업대를 거쳐 2013년 신고 선수로 KIA에 들어왔다. 빠른 발과 파워 있는 배팅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 리그에서 65게임에 나가 타율 0.256과 홈런 5개, 25타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선 11타수 3안타로 타율 0.273. 김기태 감독은 두 차례 황수현을 대주자로 기용하면서 다양한 활용 방안을 머리 속에 그리고 있다.
2010년 덕수고를 졸업하면서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인행과 신인 황대인은 힘 있는 타자들이다. 이인행은 지난 20일 라쿠텐전에서 2루타 2개를 쏟아냈고, 황대인은 22일 한화전에서 5회말 2사 3루에서 좌익선상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최용규를 비롯한 최병연, 황수현, 이인행, 황대인은 아직 부족하다. 배워야 할 것도 많다. 설익은 과일 같지만 꿈이 있다. 설령 당장 ‘1군의 꿈’을 이루지 못할지언정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을 거듭할 것이다.
‘무너진 야구 명가’ KIA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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