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 왕국' 삼성 흔들…배영수 이어 밴덴헐크도?

밴덴헐크. ⓒ News1 이동원 기자
밴덴헐크.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투수 왕국'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가 불안하다.

삼성은 2014 한국시리즈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이 승승장구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로 막강한 투수력을 꼽을 수 있다. 막강한 선발진과 철벽 마무리 등 투수진에서 두터운 전력을 갖춘 삼성은 2010년대 최강의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 펼쳐졌던 2014년에도 삼성 마운드는 견고했다. 삼성은 밴덴헐크(13승), 윤성환(12승), 장원삼(11승) 등 3명의 선발 투수가 두 자리 수 승리를 챙겼다. 또 마틴(9승)과 배영수(8승)도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안지만(27홀드)과 차우찬(21홀드)은 필승조에서 활약했고 일본으로 떠난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의 공백은 임창용(31세이브)이 메웠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막강했던 삼성 투수진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가장 먼저 불펜에서 활약해온 좌완 권혁이 한화로 이적했다. 권혁은 2014년 38경기에서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경험이 풍부한 권혁의 이탈은 삼성에게 아프다.

이어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도 한화행을 택했다. 배영수는 예전과 같이 절대적인 에이스는 아니지만 선발 자원으로 부족함이 없고 활용폭도 넓은 선수다. 또 팀을 상징하던 선수기에 아쉬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도 아쉽다. 삼성은 제구력 난조를 보여온 마틴과 일찌감치 결별을 선언했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밴덴헐크는 꼭 잡아야할 선수였지만 이마저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전부터 일본에서 밴덴헐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5일에는 일본 매체가 "밴덴헐크가 2년 4억엔에 소프트뱅크와 계약했다며 구체적인 액수와 기간을 보도하기도 했다.

삼성도 지속적으로 밴덴헐크와 접촉을 해왔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다년 계약을 무기로 밴덴헐크와 접촉할 경우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밴덴헐크마저 떠나면 삼성은 지난 시즌 팀의 5명의 선발 중 총 3명을 떠나보내게 된다. 권혁, 배영수 등 FA를 보내면서 보상 선수를 받아올 수 있지만 당장 전력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이 통합 5연패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공백이 생긴 마운드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yj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