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또 엇갈린 LG와 리즈…이번에도 배신?
- 나연준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또 다시 엇갈렸다.
LG는 2014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2011년부터 세 시즌 동안 팀에서 활약해온 리즈를 복귀시키기 위해 공을 들였다. 양상문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을 찾아 겨울리그에 참가 중인 리즈의 상태를 확인했다. LG와 리즈는 한국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협상이 무산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구단에서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을 제시했으나 리즈가 거절해 협상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구단들은 물론 애리조나, 피츠버그 등 미국 구단에서도 리즈에게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며 "리즈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고 한국에서 야구도 많이 늘었다. 하지만 리즈가 도미니카 리그에서의 성적이 좋았기에 에이전트가 다른 리그로 유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어떤 계약 조건을 내세웠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리즈의 변심으로 LG는 2015시즌 마운드 운영 구상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리즈가 LG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처음 LG 유니폼을 입은 리즈는 첫 시즌 11승 13패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3년간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의 기록을 남겼다.
LG는 2014시즌을 구상하면서 리즈를 에이스로 낙점했다. 그러나 재계약 후 리즈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급기야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리즈의 재활을 도울 예정이던 LG로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었다. LG는 에이스 없이 시즌을 시작했고 불안정한 선발진으로 인해 정규시즌 초반 꼴찌까지 순위가 떨어지며 힘든 시즌을 보내야 했다.
이제 LG는 리즈를 잊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LG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리오단, 스나이더를 비롯해 도미니카에서 확인한 새로운 선수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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