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수빈 11회초 3타점, 삼성에 5-1승…4연패 탈출
- 임성윤 기자
(대구=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두산이 연장 11회초에 터진 정수빈의 3타점 결승타로 삼성을 누르고 4연패를 탈출했다.
두산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연장 11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결승 3타점 적시타와 빈틈을 노린 홈 쇄도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두산과 삼성은 6회에 1점씩을 주고 받은 뒤 더 이상 점수를 보태지 못해 올 시즌 35번째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1 동점이던 11회초 두산은 2사 후 7번 대타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고, 8번 고영민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또 유격수 김상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1루 씩을 추가 진루해 2사 2, 3루가 됐고 9번 김재호까지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1번 정수빈이었다. 정수빈은 삼성 마무리 임창용의 2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2루수 나바로가 방심한 틈을 타 홈까지 쇄도해 자신도 득점했다.
결국 두산은 연장 11회초 정수빈이 4점을 쓸어담는 활약에 힘입어 힘들게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4승(65패1무)째를 올려 '가을 야구'에 대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었고, 삼성은 시즌 41패(75승3무)째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J.D.마틴과 두산 선발 니퍼트는 삼자범퇴 이닝을 지속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마틴은 5회초까지 피안타 3개로 무실점 호투했고, 니퍼트 역시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안정투를 이어갔다.
먼저 점수를 낸 쪽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6회초 1사에서 1번 정수빈이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2번 최주환과 3번 민병헌이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4번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으나 5번 홍성흔이 10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다만 6번 오재원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이어진 만루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의 반격은 곧바로 이어졌다. 6회말 마찬가지로 1사 후 2번 박해민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것이 시작이었다. 3번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져 1-1 동점을 만들었다. 4번 최형우의 볼넷과 5번 이승엽의 진루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6번 대타 김태완까지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만루를 이어갔지만 7번 김현곤이 유격수 뜬공에 머물면서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양팀은 다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두산은 J.D.마틴이 교체된 7회초 2사 후 9번 김재호의 볼넷과 1번 정수빈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8회초와 9회초에도 2사 후 주자를 출루시켰음에도 점수까지는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니퍼트가 내려간 7회말 이후에도 여전히 삼자범퇴를 벗어나지 못했다. 8회말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났고 9회말에는 두산의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삼진만 2개를 기록하며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결국 연장에서였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1사 1,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두산은 이후 기회를 잡고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lsyoon@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