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인터뷰] 롯데 손아섭, "전 경기 출전이 첫 번째 목표"

자만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

(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손아섭은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0.366)과 출루율(0.447)에서 각각 4위, 최다 안타 2위(116개)에 오르며 그라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팀 내 ‘3번 타자’로서 10개 홈런과 50타점, 장타율 0.521를 기록했기에 중심 타선의 흐름을 잇지 못한다며 자책했다.

그를 지켜본 동료들과 다른 구단 선수들은 고개를 저었다. 손아섭의 꾸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에 그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를 ‘야구 욕심쟁이’라고 부른다.

롯데 손아섭은 '야구 욕심쟁이'로 통한다. 손아섭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전이 비로 취소된 뒤 더그아웃에서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스포츠 / 부산=표권향 기자

경기 시작 45분 전. 15일 사직구장. 넥센과의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기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이어가던 손아섭을 만났다. 승부욕이 강한 손아섭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 자신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프로 선수는 전체적으로 잘 해야 한다. 팀의 3번 타자로서가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타율과 안타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홈런과 타점, 장타율 등이 많이 부족하다. 또한 스스로 궁지로 몰아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 대해 만족할 수 없다. 순간 나태해지거나 자만해지지 않기 위해 항상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매 경기에서 더 열심히 하고 집중하려고 스스로 채찍질하고 있다. 사실 실력으로도 부족하기에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점수 차이에 상관없이 플레이를 한다. 팀이 10-0으로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공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 한다. 팀이 이기고 있더라도 몸을 사리지 않고 플라이볼이 날아오면 다이빙 캐치를 해서라도 잡아내려고 한다. 모든 상황에서 한결같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집중한다. 야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위해서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 안티 팬이 없다.

“댓글 확인을 하지 않는다. 대신 주위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내가 야구를 못해서 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 열심히 하는데 손가락질하는 이는 없다. 성의 없이 대충 플레이를 한다면 질책을 받는다. 그런 말을 듣지 않도록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 올 시즌 개인 목표는 무엇인가.

“우선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첫 번째 개인적인 목표다. 모든 부문에서 수치상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시키고 싶다. 최근 몸이 힘들어 도루는 자신이 없다. 대신 나머지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이것이 내가 발전했다는 증거다.”

gioi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