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윤석민 "2년간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뿐"

19일 오리올스 입단식

볼티모어 오리올스 윤석민(오른쪽)과 댄 듀케 단장이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애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치르고 있다(MLB 홈페이지 캡쳐).© News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오리올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위치한 애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댄 듀켓 단장, 벅 쇼월터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민(28)의 입단식을 치렀다.

윤석민은 "한국에서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 대한 생각뿐이었다"며 "돈보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임할 것이다. 선발 투수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티모어는 지난 18일 3년간 575만달러(약 61억원)에 윤석민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등번호 18번을 달고 활약하게 된다.

듀켓 단장은 윤석민에 대해 "9년간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베테랑 투수다"며 "3번의 올스타, 투수 3관왕을 달성했던 2011년에는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리어 동안 삼진대 볼넷 비율은 2.75다. 그렇지만 최근 3년간은 3.71대 1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윤석민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는 컨트롤이 좋은 투수다"고 강조했다.

선발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을 찾아왔지만 윤석민의 보직은 아직 미정 상태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이 선발은 물론 구원투수로 나설 능력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신체적인 부분을 비롯해 윤석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기 전까지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윤석민은 오리올스에 기여하기 위해 입단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힘을 보태는 것이다"며 "앞으로 10일 정도 지나면 윤석민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윤석민에게 남은 것은 취업 비자 획득이다. 듀켓 단장은 "윤석민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캐나다에서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이 부분이 마무리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민은 이날 입단식에 앞서 처음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윤석민은 구단 훈련복을 입고 달리기와 캐치볼 등을 진행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