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日 언론 "소프트뱅크, 이대호 '특별 대우' 없어"

"이대호, 주루 훈련 소화는 선수단에 긍정적 자극"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 타자로 2014 시즌을 맞이하는 이대호. © News1 전혜원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새 4번 타자 중책을 맡게 된 '빅보이' 이대호(32)에게 책임감을 강조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9일 "소프트뱅크가 다음달 1일부터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이대호에게 '특별한 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3년간 총액 14억5000만엔(약 150억원)을 보장받는 대형 계약을 맺은 용병 타자 이대호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길들이기'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실상 특별한 것은 전혀 없다.

특별 대우란 바로 달리기와 주루 연습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과의 동일한 훈련이다.

후지이 야쓰오 타격코치는 "이대호의 주루 훈련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대호에게 특별 대우를 하지 않고 달리기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94㎝의 키에 130㎏의 체중을 자랑하는 이대호는 정교한 타격과 힘을 바탕으로 한 타자다. 주루플레이와는 거리가 멀다.

이대호는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2시즌 연속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지만 도루는 0개 였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가세로 타선의 기동력 약화를 우려하면서도 이대호의 효용 가치는 장타력에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에 소트프뱅크는 실제 이대호에게 무리해서 도루를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다만, 오릭스 시절에도 무리없이 주루 훈련을 소화했던 만큼 이대호가 뛰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주루에 대한 의식을 높여 주기를 바라고 있다.

특별 대우없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동일한 땀 방울을 흘리며 우승을 일궈주기를 원하는 소프트뱅크의 열망이 이대호를 향하고 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