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동원 빈소 조문 행렬…김인식 "최고의 투수"
빈소 입구 사진 속 고인은 자신의 오른팔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육군 1사단에서 군 복무중인 아들 기호씨와 부인 신현주 씨 등 유족들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이 차분하게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의 마지막 야구인생을 함께했던 김인식 전 한화이글스 감독은 이날 오후 7시께 빈소를 찾아 "두달 전에 전화를 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 뒤 소식이 없던 중에 (장)효조가 떠나고 기분이 이상해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 않아 이상했다"며 "그러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선동열 전 감독과 함께 야구사(史)에서 최고의 투수로 기억되는 선수"라며 "야구 선배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최 전 감독은 은퇴 10년 만인 2001년 한화이글스의 코치로 야구계로 돌아와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3년간 한화 2군 감독을 맡으면서 김인식 전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2007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병세가 호전돼 지난해 광저우아사인게임에서 야구대표팀 경기분석요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당시 김인식 전 감독은 KBO 기술위원장으로 최 전 감독과 함께했다.
이날 빈소에는 김성근 전 SK와이번스 감독의 모습도 보였다. 김 전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고인이 안타깝다"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오후 9시께 고인의 빈소에는 최 전 감독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야구부원 30여명이 조문했다. 이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자랑스런 선배의 마지막길에 애도를 표했다.
앞서 김경문 NC다이노스 초대 감독, 허구연 MBC야구해설위원, 선동렬 전 삼성 감독, 방송인 김흥국씨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2007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해오던 최동원 전 감독은 14일 오전 2시 2분께 직장암 전이로 일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 청아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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