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두산,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삼성 나와라'(종합)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시리즈 전적에서 3승1패로 200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 24일부터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과 맞붙게 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1실점 6피안타 5탈삼진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LG 우규민은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바랬다.

유희관은 1회초 LG 박용택, 권용관, 이진영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 1사 후 이병규(9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정의윤과 김용의를 차례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후 두산은 2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2회말 1사 상황에서 이원석과 오재원이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임재철이 삼진을 당하면서 2아웃이 됐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재훈이 때린 타구는 LG 1루수 김용의를 맞고 파울지역으로 흘렀다. 이 틈을 타 2루에 있던 이원석이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4회에 위기를 맞았다. LG 선두타자 이진영과 4번타자 정성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LG 이병규(9번)가 번트를 댔지만 두산은 선행주자 이진영을 3루에서 잡아냈다. 안정감을 찾은 유희관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7번)와 김용의를 차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 유희관은 다시 권용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정성훈과 이병규(9번)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유희관은 이병규(7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빠졌지만 김용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 유희관은 1사 상황에서 윤요섭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LG는 윤요섭을 대신해 대주자 이대형을 투입했다.

이어 유희관은 박용택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유희관은 후속타자 이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에서 탈출했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임재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최재훈의 희생번트와 김재호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LG는 선발 우규민을 내리고 이상열을 투입했으나 이상열의 폭투로 두산 주자들이 진루해 2사 2, 3루가 됐다. 두산 이종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두산은 8회초 유희관을 내리고 핸킨스를 투입했다. 핸킨스는 8회초 이병규(9번)에게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병규(7번)와 김용의를 플라이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LG는 8회말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8회말 실점하지 않고 9회초에서 역전을 노려보겠다는 승부수였다. 하지만 봉중근은 두산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 오재일에게 사실상의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오재일의 공식 기록은 3루타지만 실책까지 더해진 상황이었다. 봉중근은 오재원에게도 3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수모를 당했다.

두산의 민병헌은 이후 적시타를 때려 오재원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5-1, 4점차의 리드를 안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핸킨스는 LG에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