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짠물 피칭' 디트로이트, 보스턴 꺾고 1차전 승리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상대 타선을 단 1안타로 봉쇄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을 노히트로 틀어막은 선발 아니발 산체스의 호투와 결승타점을 비롯해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조니 페랄타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디트로이트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산체스는 6이닝동안 피안타없이 6볼넷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산체스의 뒤를 이어받은 알 알부르케르케-호세 베라스-드류 스밀리-호아킨 벤와도 보스턴을 단 1안타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보스턴은 7개의 사사구를 얻어냈지만 안타는 단 한 개를 쳐내는데 그치며 홈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산체스(디트로이트)와 존 레스터(보스턴)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진 이 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는 1회초 2사 1,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보스턴도 1회말 1사 1,2루의 득점 기회에서 데이비드 오티스와 마이크 나폴리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산체스는 6회까지 볼넷 6개를 주는 등 제구에 애를 먹었으나 위기 때마다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레스터도 5회 무사 2루, 1사 1,3루의 위기를 벗어나는 등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초였다. 디트로이트는 1사 후 미겔 카브레라가 볼넷을 얻어냈다. 이 날 레스터가 허용한 유일한 볼넷이었다. 레스터는 이어진 타석의 프린스 필더에게도 3구째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빅터 마르티네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이어진 2사 1,3루에서 페랄타는 레스터의 5구 커브를 공략,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며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보스턴은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산체스의 제구 난조를 공략하지 못했다. 보스턴은 산체스에게 볼넷 3개를 얻어내며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스테판 드류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디트로이트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알부르케부르케가 7회를, 베라스와 스밀리가 8회를 나누어 막았고, 9회에는 마무리 벤와를 투입했다. 벤와는 9회 1사 후 대니얼 나바에게 안타를 맞으며 팀 노히트노런을 무산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양 팀은 14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