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현진, '한일 맞대결' 완패…시즌 3패째(종합2보)
6이닝 3실점 호투 불구…SF전 7승 사냥 네 번째 도전
이치로에 솔로홈런 등 2안타 허용…구로다 7승
'구로다 히로키(38)·스즈키 이치로(40)'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26·LA 다저스)이 빈약한 팀 타선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에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포함) 2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2-3으로 뒤진 7회 J.P.하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저스는 결국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4-6으로 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3패째(6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96으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이날 11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침묵한 팀 타선 탓에 시즌 7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또 '타격 기계' 이치로와의 대결에서도 솔로 홈런 포함 2안타를 허용, 판정패했다.
마운드 대결에서도 구로다(6⅔이닝 2실점)에게 밀렸다. 구로다는 이날 류현진보다 많은 안타(8피안타)를 허용했으나 위기 마다 낮게 제구되는 공을 바탕으로 다저스의 득점을 틀어막고 시즌 7승(5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으로서는 2회 선제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2루수 스킵 슈마커의 실책성 수비가 나와 아쉬움은 더 컸다.
유독 1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브렛 가드너를 4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 타자 제이슨 닉스도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경계대상 1호인 로빈슨 카노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스킵 슈마커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류현진은 첫 번째 위기에서 4번 타자 버논 웰스를 삼진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다.
1회를 잘 막은 류현진은 2회 선제점을 내줬다. 1회에 이은 슈마커의 수비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선두타자 토마스 닐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이치로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슈마커가 이를 바로 처리하지 못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양키스는 더블헤더임을 감안, 후속타자 데이빗 아담스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아담스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라일 오버베이에게 89마일짜리 포심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류현진은 3회 1사 후 슈마커의 실책으로 카노를 재차 출루시켰으나 후속 웰스와 닐을 각각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잡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0-2로 끌려가던 다저스 타선은 4회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전안타와 라미레즈의 2루타로 무사 2, 3루 동점 찬스를 잡았다.
득점 기회는 최근 타격감이 좋았던 안드레 이디어에게 이어졌으나 이디어의 투수 직선타가 나오며 곤잘레스까지 순식간에 아웃이 됐다. 다음 타석 후안 우리베 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쳐, 다저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팀 타선의 부진속에도 류현진은 4회말 이치로, 아담스, 오버베이를 차례로 잡고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힘이 빠진 탓일까.
류현진은 다저스 타선이 5회초에도 삼자범퇴에 그치자 5회말 수비때 만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크리스 스튜어트에 볼넷을 허용한 후 가드너의 좌전안타, 카노에게 고의 4구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대량실점의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웰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닐까지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던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이치로에게 분위기를 내주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이치로는 1B 상황에서 류현진의 88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때렸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류현진은 아담스와 오버베이, 스튜어트를 차례로 범타로 처리, 추가 실점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다저스는 7회초 공격에서 라마레즈의 좌전안타와 이디어의 볼넷, 슈마커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A.J.엘리스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의 좌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찬스에서 닉 푼토가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숀 켈리를 공략하지 못하며 류현진을 패전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세 번째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의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교체된 파코 로드리게스도 이치로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는 등 다저스는 7회에만 3실점 하며 승기를 내줬다.
다저스는 8회 라미레스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앞서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패했다.
양키스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는 9회 등판, 다저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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